- 2월 27일
- 3분 분량

가끔 부모님들과 면담을 하다보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아이가 '꽥!' 소리 지를 때마다 혼을 내는데, 혼나도 저 앞에서 계속 반복해요"
"제 주변에서 시도 때도 없이 본인 뺨을 때리는데,, 그냥 자기자극인거 같아요"
관심 기능이란 주변 사람의 관심이나 반응을 얻기 위해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그런데 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아동이 관심기능으로 문제행동을 하는데도 가정이나 학교 현장에서는
자기자극 기능으로 단정 짓고 문제행동을 못하게 막거나, 하면 안된다고 설명하거나, 그냥 무시만 해버리는
경우가 꽤나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문제행동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빈번합니다.
이를 구별하는 데 도움되는 기준은 맨 뒤에 따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관심 기능 행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주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혼자 놀다가도 사람이 옆에 있으면 갑자기 문제행동을 한다.
문제행동을 했을 때 누군가 반응하면 행동이 더 심해지거나 잦아진다.
문제행동을 하자마자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
혼자 있을 때는 문제행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예시 (ABC 분석)
A (문제행동 하기 직전의 상황) : 엄마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음
B (문제행동) : 아들이 엄마를 쳐다보며 본인 뺨을 때림
C (문제행동 직후의 주변 반응) : 엄마가 “때리지 말랬지!” 하고 크게 말함
위에 예시를 보자면 겉으로는 혼난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의 강한 반응(때리지 말랬지! 라는 큰 소리) = 관심과 반응이 됩니다.
즉, 본인이 문제행동을 통해 얻고자 한 결과를 확실하게 얻게 되었고 이로 인해 다음에도 같은 방법으로 계속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관심 기능 중재의 핵심 원칙
✔ 핵심 1
문제행동 직후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다.
(안전과 관련된 위험한 행동을 한다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반응만 한다)
여기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정말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이며 약간 과장하자면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는 뜻과 비슷합니다.
'어휴, 옆에서 난리를 치는데 어떻게 말도 안하고 못 본척해요....'
아니요.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어머님의 짧지만 강렬한 눈빛, 말 한마디가 이미 문제행동을 점차 늘리고 있었습니다.
쳐다보고, 소리지르고, 잔소리해서 문제행동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면 이미 줄어들지 않았을까요?
물론, 차도로 뛰어든다던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등 관심기능으로 안전과 관련된 문제행동을 하려 한다면 최소한의
반응으로 안전은 보장해야 합니다. (예: 쳐다보거나 말하지 않고 살포시 잡아서 데려오기)
사실 관심기능 중재와 관련해서 많은 분들께서 의아해 하시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ABA는 항상 소거, 무반응을 주장하는데 그럼 매일 그냥 지켜만 보라는 뜻인가요?
물론, 아닙니다.
✔ 핵심 2
문제행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 주기적으로 관심과 칭찬하기
관심기능의 문제행동은 말 그대로 상대방 혹은 특정인물의 눈빛, 말, 얼굴 근육의 움직임 등의 반응 자체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행동을 않하고 있을 때 미리 미리 관심과 반응을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예방차원과 가깝습니다)
일정한 시간 간격을 정합니다. (예: 문제행동이 발생하는 평균 간격보다 더 짧게)
일정한 시간 마다 조건 없이 관심과 칭찬을 줍니다. (예: 3분 간격으로 크게 칭찬하며 반응합니다.)
이때 미리 정해둔 일정시간 안에 문제행동을 하더라도, 정해놓은 시간이 도달한 그 순간에 문제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면
무조건적인 관심과 칭찬을 해줍니다 (예: 와! 우리 길동이 재밌게 잘 놀고 있네!)
물론, 이 방법이 현실적으로 지속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애 둘을 키우는 저도 충분히 잘 이해합니다.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바빠 죽겠는데 몇 분 단위로 언제 저걸 하고 있냐.................'
하지만, 관심기능으로 인해 문제행동이 심하고 특히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일수록 부모님의 관심과 반응이
더욱 절실합니다. 문제행동이 심하다면 초반에는 매우 짧은 간격으로 주기적인 관심과 반응을 주셔야 하지만
문제행동이 점차 줄어들고 밑에서 설명할 [핵심3]으로 상대방을 적절하게 부를 수 있게 된다면 [핵심2]의 횟수를
서서히 줄여나가시면 됩니다.
결론은, 아주 귀찮고 번거롭지만 문제행동이 심할때는 '내가 굳이 문제행동을 하지 않아도 충분한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 입니다.
✔ 핵심 3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행동 대신 해야 할 적절한 행동을 가르치는 것 입니다.
문제행동을 줄이려면 “하지 마”가 아니라 “대신 이렇게 해”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수준을 고려해서 본인 수준에서 충분히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예:
“엄마”, “선생님” 부르기
어깨 톡 치기
엄마에게 '엄마' 사진 전달하기
토커 버튼 누르기 (누르면 "아빠" 소리가 나옴)
중요한 점은 문제행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리 가르치는 것입니다.
또한 하루에 10분정도 시간을 정해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 오늘 칼럼은 관심 기능에 대한 특징과 중재 방법을 살펴보았고, 다음 시간에는 계속해서 기능이 보다 좋은 친구들의
관심기능 중재방법과 관심기능과 자기자극 기능의 구별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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