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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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구조화는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이전 글에서 구조화란 아이를 환경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아이 수준에 맞게 조정해 두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공간 구조화만 잘 해주어도 정리 습관이나 기본적인 자조 행동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시각 구조화’가 왜 중요한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왜 말로만 설명하면 반복 질문이 계속될까요?
“수요일에 간다고 했잖아.” “이제 그만 물어봐.”
부모님들은 분명 여러 번 설명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는 계속 묻습니다.
이것은 기억력이 나빠서라기보다,
부모님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를 못했거나, 본인이 "언제" 원하는 것을 얻거나 갈 수 있을지 예측이 안되서 그럴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번 물었더니 결국은 부모님이 못 이겨서 즉시 원하는 물건을 주거나 원하는 장소로 갔던 결과가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부모님이 여러번 설명을 해도 말은 사라집니다.
하지만 시각 정보는 언제든 보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 아동을 포함한 많은 발달장애 아동들은 청각 정보보다 시각 정보를 더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설명”보다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각 구조화란 무엇인가?
시각 구조화는 해야 할 일, 순서, 시간, 규칙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 일정표 / 하루 시간표 / First–Then 카드


이러한 도구들은 아이에게 “언제 끝나는지”, “다음에 무엇이 오는지”를 분명히 알려줍니다.
또한, 시각 구조화는 문제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구 기능으로 같은 말 반복하기 혹은 떼쓰기가 있다면 본인이 원하는 물건이나 장소를 '언제' 획득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예 : 이번주는 토요일에 "키즈카페” 일정표 표시하기)
-회피 기능으로 탈석이나 과제 던지기 등을 한다면 과제가 '언제' 끝나는지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예 : 수학 숙제 3장 하고 -> 놀기)
-관심 기능과 관련된 문제행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본인이 상대방으로부터 '언제' 관심이나 반응을 얻을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예: 관심 받을 수 있는 시간 (엄마랑 같이 놀수 있는 시간)과 없는 시간을 구분하게 하기)
이러한 작은 구조만으로도 다양한 기능으로 나타나는 문제행동은 현저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구조화는 아이 수준에 맞아야 합니다.
✔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동
→ 사진, 그림, 실제 물건을 활용한 시각 단서
✔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아동
→ 글자 중심의 일정표, 체크리스트
글자를 못 읽는 아이에게 글자만 붙여두는 것은 구조화가 아니라 또 다른 혼란입니다.
반대로 글자를 충분히 이해하는 아이에게 유아적인 그림만 사용하는 것도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조화는 “붙여두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실제로 이해되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단, 시각 자료만 붙여놓는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붙여놨는데도 소용 없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연합니다.
시각 자료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각자료의 지속적인 제시와
정해진 순서대로 잘 따랐을 경우 연속적인 강화 (칭찬 혹은 좋아하는 간식 등)가 필요합니다.
또한, 반드시 시각자료로 제시한 순서대로 일을 진행하셔야 하며, 늘 일관적인 반응을 보이셔야합니다.
시각자료를 보여줬는데, 심하게 떼를 쓰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고 해서 계획한 대로 진행하지 않고 순서를 바꾸거나, 원하는 것을 갑자기 들어준다면 시각구조화는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됩니다.
물론, 시각자료 대로 잘 따라온다면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크게 칭찬해주며 계속해서 연속적으로 강화를 주어야 합니다.
시각 구조화는 통제가 아니라 예측 가능성입니다
시각 구조화는 아이를 통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닙니다.
아이에게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언제 끝나는지”, “그 다음에는 무엇이 오는지”를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예측 가능성은 불안을 줄이고, 문제행동을 예방합니다.
아이를 계속 설명해서 바꾸려 하기보다, 환경을 먼저 보이게 만들어 보는 것.
말은 사라지지만,구조는 남습니다.
그리고 구조가 분명해질수록 아이의 문제행동도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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